아리바다.. 해마다 그 해변에는 십이만 마리의 바다거북이 나흘 밤낮으로 알을 낳기 위해 모여 듭니다. 모래에 파묻히는 알 수는 팔백만개쯤. 그 가운데 깨어날 확률은 백에 하나도 힘이 들고 깬 네 알중에 하나가 살아남기도 힘들답니다. 검은 독수리가 날아와 알을 파먹고 사람 걸음으로 십초도 채 안되는 거리.. ♥Love 숲../까치소리.. 2006.03.08
미래의 승리자에게.. 하는 일마다 꼬이고. 애를 써도 끝내는 못다하고. 한 번도 남 앞에서 자랑스럽게 웃어보지 못한 사람이라도 당신에게는 아직 반짝이는 눈과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의지가 남아 있으니.. 일어나세요 이불을 아무리 뒤집어 써도 소원이 저절로 이루어 지는 건 아니니까. 두 팔 걷어 부치고 고함치듯 .. ♥Love 숲../까치소리.. 2006.03.08
가슴을 펴.. 누가 내게 이런 말을 해 주었다면 훨씬 더 건강하고, 당당하고, 떳떳하고, 밝게 자랄 수 있었을 텐데. 왜 그렇게 여웠냐거나, 요즘은 왜 의기소침하냐거나, 어째 좀 의심스럽다거나, 나약해 보인다거나, 얼굴이 어두워 보인다는 말대신 '가슴을 펴' 라고 해 주었다면. 그저 등을 툭치며 "네가 할 수 있음.. ♥Love 숲../까치소리.. 2006.03.08
시험을 앞둔 이에게.. 우리는 언제나 강을 건너는 사공입니다. 온갖 것들이 섞여 있는 세상이라는 강물을 건너갑니다. 시험이란 또 하나의 새로운 배이거나 돛대일 뿐 강물 그 자체나 기슭은 아닙니다. 커다란 배를 타고 든든하게 건너는 사람보다 몇 개의 통나무를 엮어 뗏목을 타고 건너는 사람에게 손뼉도 쳐주며, 더러.. ♥Love 숲../까치소리.. 2006.03.08
닮은보기.. 친구란 다투면서 크는 두 개의 마주보기. 어느 한 쪽이 아프면 금새 따라 아픈 가슴보기. 어쩌다 작은 일로도 쉽게 토라지는 미움보기. 못난 것 까지도 감싸주는 편안한 믿음보기. 다 아는 것 같아도 여전히 속모르는 물음 투성이. 그런게 둘 사이에 쌓여가도 먼 길 돌아가지 않고 끝내 다시보기. 긴 머.. ♥Love 숲../까치소리.. 2006.03.08
당신에게.. 무언가 말하고 싶어요 뜻 모를.. 가슴 저만치 응어리처럼 쌓인 것을 쏟아버리고 싶어요 오늘 제 애기를 들어 주세요 흉보지 말고.. 입 막지도 말고 그저 하고픈 소리를 죄다 해 버리게요 어쩌면 이 이로움을 벗어버리고 싶은건지도 몰라요 가슴 저미는 설렁한 이 기분을 위로받고 싶은건지도 모르겠어.. ♥Love 숲../까치소리.. 2006.03.08
엄마는 몰라도 돼.. 오늘 학교에서 무슨 일 있었니, 왜 안좋은 일이라도 있었냐고 물을라치면 아이들의 대답은 한결같이 "엄마는 몰라도 돼" 젖 물려 키우고 저희들 뒤바라지에 맘고생까지 했다는 거 알아 달라는 건 아니지만 갑자기 서글퍼지고 노여움이 치밉니다. 내가 바보야. 눈도, 귀도 없는 줄 아느냐고 퍼붓고 싶지.. ♥Love 숲../까치소리.. 2006.03.06
울고있는 너에게.. 누구라도 한번은 실수하는거야 모두들 한가지 아픔이 있어 완벽을 꿈꾸지만 사람 일이란게 어디 그런가 아주 작은 일로도 허물어지곤 하지 더러 막히고 부딪치다가 끝까지 안될 때도 있는거야 그렇다고 모든 게 끝난건 아니야 저녁무렵 갑자기 몰려온 먹장구름 뒤에도 별빛 잠드는 새벽은 오듯이.. .. ♥Love 숲../까치소리.. 2006.03.05
인정해 주세요.. 책상 위에 곱게 놓인 편지 반갑게 쥐면 어느새 한 쪽 귀퉁이가 잘려 있어요 이제 제발 제게 오는 편지에 손대지 말아줘요. 남자친구에게서 오는 전화라고 바로 옆에 있는데도 없다고 끊어 버리지 마세요. 일기장까지 뒤지신다면 차라리 저대신 제 인생을 사세요. 이젠 정말 그만 그런 눈빛으로 바라보.. ♥Love 숲../까치소리.. 2006.03.05
피하지마.. 달아나려는 마음일랑 던져 버려. 언젠가는 부딪혀야 할 일. 안된다고 할 수 없다고 미리 겁 먹고 포기할 건 없잖아. 세상에 무슨 일이 해보지도 않고 결과를 미리 알겠어. 어렵고 두려울수록 침착하라구. 도깨비와 싸우는 것도 아니고 상대는 결국 자기 자신 속에 있는 거야. 비겁, 후회, 무책임 이 모든.. ♥Love 숲../까치소리.. 2006.03.04
남들처럼은 싫어.. 하늘을 날지 못해도 바다속 깊이 가보지 못했어도 우린 알고 있지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삶이 얼마나 깊은 것인지 남들처럼 하라고 수도 없이 들어 왔지만 난 분명히 다른 사람하고는 달라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하고 싶은 일도 사랑하는 사람도 모두가 달라 그런데 왜 남들처럼 하라는지. 눈.. ♥Love 숲../까치소리.. 2006.03.03
아무도 대신해 주지 않는다.. 어둡고 추운 밤 수십 번 되풀이 해서 읽은 교과서엔 외울수록 달아나는 문법이 있었다. 말이 좋아 재수생이지 차라리 죄수생 되어 한 번씩 찾아 가는 집에서도 휴식 보다는 밥값, 책값 받아 쥐고 도망치듯 훌쩍 떠나야 했다. 아무도 대신해 주지 않는 삶이라지만, 평생을 따라올 것 같은 패배감이 이불.. ♥Love 숲../까치소리.. 2006.03.03
일어 나세요.. 마음을 놓으세요. 불안에 떤다고 문제가 풀리지는 않습니다. 진정하세요. 부디 천천히 숨을 고르게 하고 차근차근 생각해 보세요. 당신 때문에 일이 고였다고 고개 떨구기 전에, 어디서 잘못 되었는지 더듬어 보세요. 산을 옮기라는 것도, 바다를 모두 마시라는 일도 아닙니다. 지난 번에는 해 냈던 일.. ♥Love 숲../까치소리.. 2006.03.03
아침에 변하자.. 눈을 떠야 하는데도 꿈틀거리며 이불 속에서 늑장 부리지 말자. 온 몸에 힘을 주며 힘껏 비틀어 보고 미련없이 눈을 뜨자. 삶이 죽음과 다른 것은 눈을 뜨고 바라볼 수 있다는 것 그러니 일분을 미리 살려면 잠이 깨었을 때 눈을 뜨자. 가벼운 차림으로 아침 운동을 하고 근처 가까운 곳까지 걸어가자. .. ♥Love 숲../까치소리.. 2006.03.03
다시, 또 다시.. 끝. 화면이 밝아지고 종소리와 함께 모든 문이 열립니다. 곧 비를 든 아주머니가 청소하려고 들어올 겁니다. 그러기 전에 주인이, 잠든 손님이 있나 둘려 보겠지요. 당신이 하루의 피난처로 삼았던 영화관도 문을 닫고 있습니다. 그곳에 갇힐 수는 없습니다. 일어나 어둠이 내린 거리로 나오세요. 사람.. ♥Love 숲../까치소리.. 2006.03.02
지나간 시간속에 무얼하고 싶은가요.. 문득 나는 당신이 된다. 아무 까닭없이 아무 조건도 없이 당신은 내가 되고 나는 당신이 되어 바라본다. 내가 된 당신은 나를 보고 웃지만 당신이 된 나는 아무 표정도 없이 보기만 한다. 이대로 흐르는 세월 무어라 말도 없이 두어라 손짓도 없이 바뀌어 선 줄도 모르고 흐르는 세상 문득 당신은 팔을 .. ♥Love 숲../까치소리.. 2006.03.02
나는 생각한다.. 행복은..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아는 소박한 마음에 깃드는 것이라고.. 사랑은.. 나보다 상대를 앞세워 배려하는 눈빛에 맺히는 것이라고.. 자유는.. 눈앞의 것을 놓아주는 욕심없는 손에 잡히는 것이라고.. 기쁨은.. 기꺼이 줄 수 있는 소리없는 미소에 울리는 것이라고.. 평화는.. 이 세상을 자기몸처럼 .. ♥Love 숲../까치소리.. 2006.03.02
끝이라고 생각하는 아이에게.. 항상 이기고 으뜸이 되려고만 생각했니 ? 지지 않는 것도 좋지만 우린 영웅이 필요한 시대를 사는게 아니야. 조금 모자라고 거칠어도 서로 다독거려 주고 손잡아 주는게 필요해. 썩 잘난 것이 이미 많더라도 못나고 부끄러운 것 또한 당당하게 있을 수가 있어. 세상은 항상 아름답고 훌륭한 것을 위해 .. ♥Love 숲../까치소리.. 2006.02.26
사랑탑.. 나는 탑의 꼭대기에 있습니다. 오래전 사랑하는 두 사람이 만나 한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 수천만 번의 만남과 탄생으로 나는 태어났습니다. 내가 있는 생명탑 아래에는 많은 사람과 숱한 시대와 사랑과 미움이 굳어져 있습니다. 아래로 갈수록 점점 넓어져 원숭이와 까치와 악어와 도마뱀과 가물치와.. ♥Love 숲../까치소리.. 2006.02.25
과거를 사랑하는 이에게.. 사랑에 관한 한 제가 구식이라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사랑은 헌신이며 조건없이 모든 것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나 온 시간은 언제나 따스한 햇볕처럼 추억을 찾는 이에게 위로를 주지만 사랑은 매듭이나 끊어짐이 아닌 살아가는 모든 날의 고리이고 이어짐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Love 숲../까치소리.. 2006.02.24
마음먹기.. 마음을 비우라고 합니다.. 욕심을 버리라고 합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면서 모든 것을 사랑하라 합니다.. 누구도 쉽게 하지 못한 일을 갈등 깊게 방황하는 나에게 해보라고 합니다.. 마음은 어떻게 비워지나요.. 떠오르는 얼굴을 떼어내고 입안 맴도는 이름 삼켜 버리고 그리운 날들 잊어 버리면 비.. ♥Love 숲../까치소리.. 2006.02.06
더 늦기 전에.. 정신없이 보내는 시간속에 멀어진 사람은 없는가요? 깜빡 잊어버린 오늘 하루가 한 때는 소중했던 친구의 생일은 아닌가요? 두고 변하지 말자한 추억속에서 누군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요 기억해 보세요 여전히 소중한 사람을 무관심속에 버려두고 있지는 않은지.. 가까이 있다해도 사정은 마찬가.. ♥Love 숲../까치소리.. 2006.02.06
그래도 사랑.. 사랑이 자기를 위하면 더 이상은 사랑이 아닌 것.. 사랑이 남만을 위해도 그것이 사랑은 아닌 것.. 사랑은 모든 것을 사랑하는 것.. 지나간 것이 아니라 오늘의 사랑을 사랑하는 것.. 사랑은 지장보살 사랑은 베드로 사랑은 녹두장군 사랑은 새 한 마리 사랑은 노래 한 소절 그 모두가 사랑.. 살아 있는 .. ♥Love 숲../까치소리.. 2006.02.06
사람에게는.. 사람에게는 사람이 약입니다 어떤 일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저 가슴을 맞대고 껴안아 드리겠습니다 나보다 나이 많은 이도 나보다 나이 적은 이도 한결같이 내 가슴의 한쪽을 떼어 다독거려 드리렵니다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혼자만 아픈 것이 아니랍니다 이 껴안기는 오래전 누군가로 부터 .. ♥Love 숲../까치소리.. 2006.02.02
걸어가는 거야.. 바보가 아니라면 바보처럼 굴지마 혼자 눈물 흘린다고 아무도 알아주진 않아 지금은 일어나 밖으로 나갈 때야 실패를 그림자처럼 달고 다녀도 너는 오직 하나뿐인 너야! 아무도 비웃진 않아 네가 슬픈 건 네가 슬퍼하기 때문.. 네가 힘든 것도 너 스스로 무겁다고 지쳤다고 할 수 없다고 손 들었기 때.. ♥Love 숲../까치소리.. 2006.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