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간다, 나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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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숲../우산의숲.. 45

피할 수 없는 비..

당신과의 거리가.. 더 아득해진 느낌입니다.. 내리는 비가.. 층층의 벽을 만들어.. 당신과의 사이가.. 더 멀어진 기분입니다.. 보이지만 잡을 수 없는.. 건너편의 풍경 같습니다.. 당신이 머문 자리는.. 기억에 박제되어.. 시도없이 디살아나.. 마음을 흔듭니다.. 누군가 사랑은.. 피할 수 없는 비와 같다더니.. 평생을 이렇게.. 당신으로 젖을 줄 몰랐습니다..

우산 속의 기억..

우리가 같은 우산을.. 쓰고 걷던 날을 생각해요.. 조금더 가까이.. 다가서던 숨막힘.. 비는 주위로 부터.. 우리를 분리시켜.. 마치 이 세상에.. 둘만 있는 것 같았던.. 당신의 숨결이 느껴지고.. 당신의 온기가 전해지던.. 우리가 우산 하나를.. 함께 쓰고 걷던 날.. 당신은 장난처럼.. 펴지않은 우산을 흔들었죠.. 조금만 더 갔다면.. 정말 좋았을 그날의 기억..

서로의 시간..

이제와서 생각해 보면.. 우린 서로 다른 시간을 살고 있었어.. 당신에게는 내가 모르는.. 당신의 시간이 존재하고 있었지.. 몇 번의 만남과 사연으로는.. 각자의 시간을 이해할 수 없었어.. 어쩌면 우리는 각자의 시간을.. 등뒤에 매고 살아가는지도 몰라.. 각자의 시간이 자신에게 소중하듯이.. 상대의 시간 또한 존중해야겠지.. 너무 가깝지도 않고 그리 멀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를 찾는 것이 사랑일지도 몰라.. 가끔은 가볍게 웃는 당신이 그립기도 하고.. 가끔은 정색한 당신의 표정이 그립기도 해.. 살면서 당신을 만났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삶은 충분히 감사해..

아무도 울지 않는 날..

아무도 울지 않는 날.. 아무도 울지 않는 곳에서.. 혼자 울었다.. 서럽도록 울었다.. 아무도 없었기에.. 아무도 달래지 않았다.. 울고 울다가.. 쓰러져 잠이 들었다.. 막을 수 없는 일이었다.. 잡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한없이 슬프지만..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렇게 울고나니.. 조금 허기가 졌다.. 아직은 살아있다는 느낌에.. 눈물이 아깝지 않았다..

알 수 없는 일..

알 수 없는 일이다.. 얼마나 더 내릴지.. 알 수 없는 것이다.. 얼마나 더 파고들지.. 내리는 빗방울마다.. 너의 이름이 달려있다.. 스며드는 빗물마다.. 너의 기억이 살아있다.. 얼마나 간절했던가.. 얼마나 진실했던가.. 너의 이름을 부르고.. 너를 생각하는 것이 전부였던.. 사랑하던 날에 가슴은.. 이미 너만 원하고 있었다.. 얼마나 더 오래갈지.. 얼마나 더 깊이갈지..

네가 떠나던 날..

너는 건너가고 있었다.. 돌아선 뒷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보려고.. 급하게 걸었지만.. 익숙한 모습은 이내 사라지고.. 흔들리는 풍경만 남았다.. 사랑을 믿을 수 없어.. 아니 사람을 믿지 않아.. 네가 남긴 말들이.. 화살처럼 쏟아졌다.. 많은 것이 변명이였고.. 더 많이 감추어져 있었던.. 우리의 사랑은.. 그렇게 끝이 났다.. 한번도 돌아보지 않고.. 네가 건너가던 그날에..

비의 대화..

창밖으로.. 소리가 먼저 들려왔다.. 비가 오나봐요.. 그녀가 먼저 알고 말했다.. 그러게 비가 오네.. 남자는 창밖을 바라봤다.. 두 사람은 비를 보다가.. 서로를 마주봤다.. 서로의 눈에.. 비가 내렸다.. 당신 눈에 비가 와요.. 그녀가 먼저 알고 말했다.. 당신 눈에도 내려.. 남자가 다가왔다.. 그리고 둘은 아무 말도 없었다.. 비가 더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다..

청춘의 비망록..

언제였던가.. 그대가 나의 보호자였던 날이.. 그대가 있어 든든했던.. 청춘의 푸르른 날들.. 알고 있었지만.. 말하지 못했던.. 사랑한다는 말.. 뒤늦게 고백하나니.. 가슴으로 사랑하고.. 마음으로는 늘 아이처럼 기대지만.. 바라보는 눈길에.. 어느새 지친 당신의 모습.. 안아주고 싶지만.. 달려가고 싶지만.. 괜찮다며 멀어지는.. 아쉬운 시간이여..

뒤늦은 고백..

단정지어 버린 일들이.. 얼마나 많았던가요.. 사랑이 식었다고.. 마음이 변했다고.. 혼자서 판단하고.. 실망했던 순간들.. 지나고보니 착각이였고.. 오해였던 많은 일들.. 그렇지만 결국 우리는.. 아무도 사과하지 않았고.. 서로에 대한 미안함으로.. 멀어지고 말았지요.. 말을 했더라면.. 먼저 고백했더라면.. photo by blog.naver.com/badda131 이렇게 비 내리는 날.. 그리워하지 않았을 것을..

한여름 소나기..

비처럼 온 그대.. 어쩌면 좋아.. 처음 본 순간부터.. 내 마음은 젖어버렸는 걸.. 빠져버린 마음이.. 들킬까봐 고개 숙이고.. 자꾸만 엉뚱한 소리로.. 웃고 있었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심장을 달랠 수 없었어.. 자꾸만 설레이는.. 당신 눈빛을 마주하며.. 비가 오는 줄도 몰랐어.. 눈부신 햇살아래 비가 내렸어.. 어쩌면 그날 눈부셨던 것은.. 햇살이 아니였을지도 몰라..

아니였나봐..

돌아오는 길인 줄 알았는데.. 아니였나봐.. 날이 궂고 어두워지면.. 늦기 전에 올 줄 알았는데.. 잠시 다녀올 줄 알았는데.. 아니였나봐.. 간단한 볼 일만 마치면.. 금새 다시 올 줄 알았는데.. 짐작보다 먼 길을 떠났네.. 따라 갈 수도 없게.. 남아있는 미련이.. 보이지 않을만큼 멀리 떠났네.. 돌아올 마음인 줄 알았는데.. 아니였나봐.. 같은 마음인 줄 알았는데.. 당신은 아니였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