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간다, 나무처럼..
Blog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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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그녀이야기..

그녀가 일하는 곳은.. 작은 도시의 야외극장이었습니다.. 매표소 창구에서 그녀는.. 표를 팔았습니다.. 밤마다 많은 연인들이.. 자신들의 사랑을 가지고와서.. 그녀가 일하는 곳에서.. 나누어 가졌습니다.. 그녀에게도 친구가 있었습니다.. 도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별들이 그녀의 일터에서는.. 쏟아져 내렸습니다.. 영화가 시작되면 그녀는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았습니다.. 어느날 밤 그녀의 눈에는.. 아름다운 풍경이 보였습니다.. 마치 낮처럼 뭉게구름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구름 사이로 진주를 닮은 별이 빛났습니다.. 그것은 마치 꿈속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순간 그녀는 행복했습니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였습니다.. She Was Too Good To Me ..

동화/ 천사의 신발을 주운 사랑이야기..

" 당신인가요? " 그녀가 말했다.. " 당신이었군. " 그가 말했다.. 둘은 첫눈에 서로를 알아보았다.. 만난 적은 없지만 알 수 있었다.. 왜냐하면 둘은 지금까지 서로를.. 그리워했기 때문이다.. 전혀 모르는 두 사람이 서로를 그리워했다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은 많이 닮았고.. 취미가 같았으며, 항상 서로를 보며 웃고 있었다..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그는 종종 스포츠 중계하듯 열광을 했고.. 그를 바라볼 때마다.. 그녀의 눈에서는 하트가 쏟아지고 있었다.. 둘이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은.. 눈먼 사람도 알 수 있을 만큼 확실했다.. 그러니 두 사람이 인연이라는 것은..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었는 일이었다.. 그들은 분명히.. 천사..

동화/ 행복한 숙제..

" 사람들에게는 내가 행복하게 보이나 봐요. " 그녀는 금새라도 눈물이 흐를 것 같은 글썽거리는 눈을 반짝이며.. 슬픈 목소리로 말을 했다.. " 아무도 안 믿어요. 내가 슬프다는 사실을.." 그녀는 마치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하듯이 고개를 돌렸다.. " 마음은.. 쉽게 볼 수 없지요. " " 사람들은 그냥 겉모습만 보고 대충 판단해버리니까. " 위로라도 할 생각으로 그렇게 말을 했지만.. 나조차도 그것이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었다.. 행복은 스스로 판단하는 기준이 따로 있는 것일까?.. 사실 그녀를 보면서 슬픔을 생각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맑고 투명한 눈빛은 보는 사람의 기분까지도 밝게 만들어 주었다.. 그런 사람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런데 그녀가 슬..

동화/ 등뒤의 남자..

그녀는 고개를 돌아보았다.. 사실 확인하지 않아도 등뒤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매번 확인을 하고 싶었다.. 사람좋은 미소로 한남자가 마주보고 있었다.. 사랑이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가슴을 뛰게하는 일이다.. 등 뒤의 남자는 벌써 몇 십년 동안 그녀를 지켜주고 있었다.. 고향을 떠나 낯선 도시로 올 수 있었던 것도.. 남자의 사랑을 믿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밝은 성격으로 하여 주위에 항상 사람들이 많았다.. 그렇지만 가슴에 숨겨둔 슬픔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애써 말할 필요도 없는 일이었지만 바람이 불면 가슴이 아려왔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감정의 문제이기도 했다.. 그럴때면 남자는 투박한 손으로 그녀를 안아 주었다.. 그의 심장소리를 듣고 있으면 편안해지고 안심..

동화/ 중요한 것은 마음..

그는 가던 길을 멈추고 바라 보았다.. 바닥에는 달팽이 하나가 힘겹게 몸을 끌며 지나가고 있었다.. 한참이나 지나도 여전히 조금밖에 이동하지 못한 달팽이가 조금은 안쓰러워.. 손으로 잡아서 옮겨줄까 하는 마음도 들었지만.. 그냥 지켜보기로 했다.. 그에게는 시간이 있었고.. 그렇게 지켜볼 마음의 여유가 있었다..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지나 달팽이는 길의 끝에 도달했다.. 그곳에는 달팽이에게는 제법 높은 건널목이 가로 막고 있었다.. 달팽이는 아무 문제 없다는 듯이.. 건널목을 타고 오르기 시작했다.. 결국 달팽이는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것이다.. 그제서야 그는 자신의 휠체어 바퀴를 굴려 길을 나섰다.. 오래전 부터 약해진 다리 때문에.. 이동할 때면 항상 휠체어를 타야했던 그이지만.. 달팽이처럼 ..

동화/ 언덕위의 빨간지붕..

늘 혼자서 노는 아이가 있었어.. 생각이 깊은 아이였는데.. 친구가 없었어.. 아이의 말을 이해해 주는 어른도 없었어.. 그래서 늘 아이는 혼자서만 지냈어.. 어느 날 아이는 자신처럼 말이 없는 존재를 만났어.. 그것은 나무였어.. 하늘을 향해 뻗은 무수한 가지와.. 가득하게 푸르른 잎을 가진 나무는.. 어느샌가 아이에게 마음속의 친구가 되었어..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는 나무를 사랑하게 되었어.. 자신이 나무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었어.. 그렇지만 말을 하지 못했어.. 말을 해도 나무가 들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 대신 자신의 사랑을 보여주고 싶었어.. 오랜 시간이 지나 아이는 나무가 있는 언덕에.. 빨간 지붕을 가진 집을 지었어.. 창문을 열면 나무가지가 집안으로 들어와서.. 반가운 인사..

동화/ 푸른 밤..

달이 막 나무가지를 타고 넘어가고 있었다.. 바람은 낮동안 분주하게 돌아다니며 주워 들은 이야기를.. 여기저기 옮기고 있었다.. 특히 자리를 비울 수 없는 나무들이.. 바람의 이야기에 신기한듯 잎새를 흔들며 듣고 있었다.. 부지런한 별들이 새로운 별자리를 만들겠다고.. 이리저리 자리를 바꾸며 반짝이고 있었다.. 잠결에 마당으로 나온 아이의 머리위로.. 맑고 푸른 밤이 익어가고 있었다..

동화/ 사랑바위의 전설..

오래 전 초원에는 세상을 사랑한 큰 바위가 있었어.. 얼마나 큰지 모두들 산인 줄로만 알았어..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위가 아니라 산이라고 생각했어.. 그곳에는 나무도 자라고 동물들도 뛰어 놀았어.. 비록 바위였지만 속이 깊었어.. 그 깊은 속이 사랑으로 가득차 있었던거야.. 워낙 높은 곳에 있어 날마다 세상을 내려다 보곤했지.. 그래서 어렵고 힘든 사람들의 사정을 잘 알고 있었어.. 바위는 그들의 아픔을 외면할 수가 없었어.. 사람들의 슬픔을 바라보며 바위는.. 참을 수 없는 아픔을 느꼈어.. 그들에게 무언가를 주고 싶었어.. 그러던 어느 날.. 바위는 자신의 몸속에 보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 그것을 나누어 줄 수 있다면.. 사람들이 조금은 행복해질꺼라는 생각을 했어.. 바위는 온마음으로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