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간다, 나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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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io숲Ⅳ 100

시를 좋아하는 일..

책 읽는 것을 좋아하던 아이는 자라서.. 필연적으로 시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서정시, 투쟁시 가리지 않고.. 시라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좋아하는 것이 생기고.. 그것에 빠져 몰두하게 되면.. 감탄과 경이로움을 넘어.. 시샘과 질투도 하게 됩니다.. 한 구절.. 한 문장이 주는.. 범우주적 쾌감과 희열은.. 결국 모든 시기심을 초월합니다.. 일생이 걸린.. 단 한편의 시를 쓸 수 있다면.. 모자란 능력이 우연히.. 평생의 시를 건질 수 있다면.. 모든 것은 지독한 욕심이고.. 지극히 개인적인 열망입니다.. 자기만족이고 배타적 희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직 시를 쓰지 못합니다.. 글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힘도 주지않고, 큰 노력도 하지 않고.. 그냥 부지런히만 합니다.. 끈을 쥐고 있을 뿐이지요..

Radio숲Ⅳ 2023.06.27

여름밤 편지..

밤이 깊었습니다.. 짧은 여름 밤이 빛나고 있습니다.. 오랫만에 맑아진 밤하늘에.. 별이 반짝입니다.. 낮과 다르게 선선한 공기가.. 여름나무들의 꽃과 잎내를 묶어.. 선물처럼 쏟아냅니다.. 싱그러움과 짙푸름이 가득합니다.. 시간이 깊을수록.. 한창 밝아진 별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강조하듯 빛나고 있습니다.. 풀벌레소리도 이미 잠잠합니다.. 생각이 많았다가.. 차츰 고요해진 마음에.. 당신생각이 피어납니다.. 이맘때면 늘 그렇습니다.. 할말이야 많지만.. 말로 다할 수 없음에.. 생각만 더하며 밤을 보냅니다.. 이렇게 밤을 새우고 맙니다.. 당신의 여름이 무탈하기를..

Radio숲Ⅳ 2023.06.16

슬픔을 취소하세요..

살다보면 슬픈 일이 생겨납니다.. 어쩔 수 없는 일도 있고.. 어이없는 상황도 벌어집니다.. 생각보다 자주 슬픔이 찾아옵니다.. 슬픔이 어디에서 올까요?.. 애써 마다해도 어째서 일어날까요?.. 대부분의 슬픔은 부지불식간에 밀려오지만.. 가끔은 주문에 의해서 배달되기도 합니다.. 누가 슬픔을 주문하겠냐고 머리 흔들겠지만.. 어떤 슬픔은 확실히 주문으로 생기는 게 맞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실패를 되뇌이거나.. 주눅이 들어 불행을 먼저 생각한다면.. 부정적인 감정들이 모이고 쌓여서.. 생각하지 못한 슬픔의 덩어리가 되기도 합니다.. 말이 씨가 되고, 생각이 현실이 된다는 말.. 슬픈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지런히 슬픔을 취소하세요.. 좋은 생각을 하고, 좋은 말을 하고.. 좋은 기대를 하고, 좋은 꿈을 ..

Radio숲Ⅳ 2023.06.11

이야기..

가끔은.. 아주 가끔씩은.. 내 이야기를 하고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 참습니다.. 가끔은.. 아주 가끔씩은.. 당신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그렇지만 역시 참습니다.. 이것저것 빼고나서 하는 이야기는.. 평범하거나 흔한 이야기입니다.. 대부분 아는 이야기이고.. 특별하지도 않는 이야기입니다.. 그렇지만 가끔은.. 아주 가끔씩은.. 누군가에게 쓸모있다는 것을 압니다.. 틀림없이 도움이 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늘 이렇게.. 당연한 이야기를 합니다.. 당신의 삶이 조금씩 가벼워지고.. 당신의 일상이 평온해지기를 기원하면서..

Radio숲Ⅳ 2023.06.03

당신이라는 나비..

사회적 활동없이 집안에 숨어사는 사람이 61만 명 정도라고 합니다.. 사연이야 다양하겠지만.. 세상에 나올 용기가 부족하거나, 힘이 없거나.. 상처받은 마음이 약해진 경우이겠지요.. 세상의 모든 것으로 부터 물러나 있는 상태입니다.. 사실 각자의 욕망과 목적이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날마다 거리로 나선다는 것은 도전이고 용기입니다.. 큰 변화와 소득이 없어도 그만큼의 일상을 개척하는 일이지요.. 누구라도 잠시 멈출 수 있습니다.. 힘들어서, 지쳐서, 여유가 없어져서.. 한참을 쉴 수도 있고 한동안 숨을 수도 있습니다.. 그또한 과정이고 성장의 일부입니다.. 인생의 모든 시간은 과정입니다.. 내가 변하기도 하고 세상이 변하기도 합니다.. 적응하고 ..

Radio숲Ⅳ 2023.05.19

아름다운 세상..

세상은 험하고.. 사람들은 이기적입니다.. 당신의 아픔이나 슬픔도.. 오롯이 당신의 몫입니다.. 그래도 너무 실망하지는 마세요.. 제각각인 세상이지만.. 당신을 위한 자리는 있습니다.. 당신과 통하는 사람도 있지요.. 너무 많은 것을 바라거나.. 너무 많은 사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당신과 어울리고, 당신을 이해하는.. 당신을 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을 만나고 사귀는 것도.. 자신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것도.. 천천히 진심을 다하면 가능한 일입니다.. 시간이 걸리기는 하겠지만 말입니다.. 아름다운 세상은 오직 자신만이.. 결정하고, 판단하고, 완성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삶은 언제나 당신이 주인입니다.. 주인답게 힘을 내고 당당하시기 바랍니다.. 진심으로 당신을 응원합니다..

Radio숲Ⅳ 2023.05.18

이기적인 시대에 못 이기적인 당신..

사람들은 이기적입니다.. 사실 알고보면 사람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자연의 세계가, 국가와 국가 사이가.. 지역이, 사회가, 조직이 다 이기적입니다.. 세상은 워낙 이기적입니다.. 감추어져 있지도 않고 숨기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노골적으로 드러나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 단순한 사실을.. 상당히 늦게 깨닫습니다.. 세상이 이기적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늦게 아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찍부터 그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도 이기적으로 변해갑니다.. 착하게 태어나고, 선한 심성을 가지고.. 동시에 그렇게 교육받은 이들만이.. 뒤늦게 그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기적인 세상에서 못 이기적인 자신을.. 그렇다고 속상해 할 필요는 없습니다.. 세상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삶..

Radio숲Ⅳ 2023.04.23

권유..

이따금 생각이 들고는 합니다.. 세상이 왜 이렇지?.. 내 몸이 왜 이렇지?.. 내 마음이 왜 이러지?.. 저 사람이 왜 저러지?.. 물음은 생기지만 답은 없습니다.. 답이 있어도 알 수가 없습니다.. 세상이 그렇고, 마음이 그렇고.. 몸이 그렇고, 상대가 그럴 뿐입니다.. 호기심과 의문에 이유를 알면 좋겠지만.. 사실 몰라도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세상을 다 알 수도, 마음을 다 읽을 수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수시로 변하고 달라지니까요.. 그래서 가끔은 지켜보는 마음으로 사는 것이.. 마음을 내려놓고 사는 것이.. 인생을 산책하듯 사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너무 무겁지 않게.. 너무 복잡하지 않게.. 너무 매달리지 않으면서.. 평온하시기를 바랍니다.. 가끔은 가만히 멈추어도 ..

Radio숲Ⅳ 2023.04.06

AI사진과 가짜 뉴스..

예전에도 가짜는 있었습니다.. 포토샵은 고사하고 컴퓨터도 모르던 시절.. 당시 국어선생님이 뜬금없는 사진 하나를 내밀며.. 인어는 정말 존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믿을 수도, 안믿을 수도 없는 상황.. 그래도 어렴풋이 거짓이라고 생각했지요.. 사진을 합성하거나.. 오래된 사진을 복원하는 일.. 그리고 흑백으로 된 사진을 컬러화하거나.. 얼굴의 반점 따위를 지우는 일은.. 예전에도 있었고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기술의 발전을 거듭한 가운데.. 없는 것을 만들어 내고 조작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사진이라는 사실 증명의 확실한 증거도.. 이제는 얼마든지 조작하고 변형하는 시대가 된 것이지요.. AI가 만든 사진은 점점더 사실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거짓은 이미 모든 것에 앞서고 있습니다.. 사..

Radio숲Ⅳ 2023.04.01

우리시대의 가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애착하는 노래가 하나쯤 있고.. 좋아하는 가수도 있습니다.. 물어보고 알아볼 것도 없이.. 가장 치열했던 시기에.. 목이 터져라 부른 노래입니다.. 청춘을 담은 인생의 노래이지요.. 흔히 유행가라고 하는 대중가요는.. 그렇게 같은 시기, 같은 시대를 살았던.. 자신들만의 가수와 더불어.. 함께 흘러가고 기억됩니다.. 빌보드보다 인생차트가 우위입니다.. 멋지고 아름다운 노래라해도.. 인생노래를 이길 수는 없습니다.. 아깝고 소중한 아쉽기만한 시절.. 그 시절, 당신의 가수는 누구인가요?..

Radio숲Ⅳ 2023.03.08

요즘 세대 사랑법..

고백 한번도 아껴서 하고.. 남이 알까 주변를 살피고.. 포옹은 고사하고 손 한번 잡는 일도 쩔쩔매기만 했던.. 중세시대 사람같던 기성세대가 보기에.. 요즘 청춘들은 할리우드 저리가라할 정도로.. 화끈하고, 다양하고, 찰라적 유희에 가까운.. 놀라운 연애법을 시연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부럽고 한편으로는 어지럽다.. 세태가 다르고 시절이 다르니.. 욕망과 감정을 표현하고 주고받는 방법도.. 당연히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더라도.. 따라잡기 힘든 청춘들이 놀랍기만 하다.. 그렇다고 잘못된 것은 아니다.. 세상의 모든 사랑이 그렇듯이.. 청춘의 열정은 부러움을 대상은 될지언정.. 비난이나 비판만 받아서는 안된다.. 다만 눈부신 청춘의 사랑이.. 좀 더 아름답고 소중하게.. 젊고 푸른 피에 아로새겨지기를 바랄 ..

Radio숲Ⅳ 2023.02.08

아름다운 선택..

분명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사람도 아름답고.. 존재하는 모든 것이.. 나름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두에게.. 아름다운 것은 아닙니다.. 대상에 따라서, 관계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 아름다움은 바뀝니다.. 나에게 아름다운 사람을 찾고.. 어울리는 장소를 고르고.. 맛있는 음식을 가려내는 것이.. 날마다 일어나는 삶의 과제입니다.. 모두 다르고.. 그것이 당연합니다.. 다름을 구분하고, 인정하고.. 선택하는 것이 인생입니다.. 당신의 선택이.. 스스로를 풍요롭고 여유있게 하는.. 아름다운 선택으로 채워지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응원합니다..

Radio숲Ⅳ 2023.01.11

겨울바다

겨울은 바람의 계절입니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 겨울도 그럭저럭 지낼만 합니다.. 덜 춥고.. 덜 시립니다.. 겨울바람이 제일 매서운 곳은.. 바닷가입니다.. 날씨가 좋아도.. 파도와 함께 부는 바람은 어이쿠입니다.. 철썩이는 파도소리와 함께.. 기세좋게 불어오는 바람은.. 가슴을 시원하다 못해.. 서늘하게 파고듭니다.. 잊지 못한 것.. 떨치지 못한 생각들이.. 자동으로 떨어져 나가는 느낌입니다.. 극강의 상쾌함입니다.. 그래도 남는 것은.. 아마도 놓을 수 없는.. 운명이겠지요.. 마치 당신처럼..

Radio숲Ⅳ 2023.01.08

손톱만큼의 희망으로도..

견디기 힘든 날.. 세상에 오롯이 혼자 남겨진듯한 날.. 아무도 없다고 생각되는 날.. 살아갈 이유가 없는 날.. 그런 날에는.. 애써 큰 것을 찾지말고.. 아주 작은 것이라도 잡아야 한다.. 손톱만큼 작은 희망이라도.. 분명 그런 것이 있다.. 이름이거나.. 얼굴이거나.. 이유이거나.. 핑계가 되어주는.. 놓을 수 없는 것이.. 가슴에 남아있기 마련이다.. 그것을 잡아야 한다.. 그렇게 한걸음씩.. 다시 시작하는거다..

Radio숲Ⅳ 2022.12.30

봄을 맞은 그대에게..

많이 걸어보세요.. 꽃길로도 걷고.. 풀길로도 걷고.. 들길을 찾아 걸어보세요.. 향기를 맡고.. 소리를 듣고.. 빛을 느껴보세요.. 부지런히 걸어보세요.. 당신이 매달고 있는.. 당신에게 매달려 있는.. 당신을 가로막는.. 모든 억지스러운 일들을.. 걸어가며 하나씩 정리하세요.. 버리고.. 넘어서고.. 부셔버리세요.. 쉬지말고 계속 걸어가세요.. 걷기에 참 좋은 계절이잖아요..

Radio숲Ⅳ 2022.05.31

귀한 일..

살다보면 이런저런 모습을 보이기 마련이다.. 보통의 경우.. 술취한 모습이나 아픈 모습도.. 드물지 않게 주위에 노출된다.. 그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나는 이 두 가지를 보인 적이 없다.. 오래 알고지낸 이들도.. 술에 취한 나를 본적은 없다.. 아픈 상태는 더욱 없다.. 사실 술에 취한 모습은.. 나조차 몇 번 못봤으니.. 남들이 보는 일은 경우가 희박하고.. 몸이 아픈 날도 마찬가지.. 일년에 약 몇 알 먹을까말까하고.. 감기도 잘 걸리지 않는 편인데.. 낫는 것 또한 하루이틀이면 족해서.. 식은 땀 흘리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으니.. 그런데 이번에 좀 무리를 하는 바람에.. 몇 년만에 몸살이 왔다.. 작은 바람에도 온몸이 덜덜 떨리며.. 제대로 아픈 상태를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쉬지도 ..

Radio숲Ⅳ 2022.03.30

세대유감..

우리세대는 아마 최초의 이기적인 세대일 것이다.. 물론 모든 시대, 모든 세대의 젊은 이들이.. 기성 세대에 저항하고 새로운 시도를 주장하며.. 불같은 열정과 정의감으로.. 새로운 시대와 상황을 꿈꾸었지만.. 실지로 그것을 현실화하고.. 마침내 그 결실을 주도적으로 집행하며.. 자신의 몫으로 차지한.. 엄청나게 운이 좋은 첫 세대임은 분명하다.. 앞세대의 희생과 불굴의 노력을 바탕으로.. 완벽하게 개인주의를 추구할 수 있었고.. 적당한 배려와 양심의 착색으로.. 무한한 욕망을 위장할 수도 있었다.. 분명 한때는 가장 고귀하고 순수한 피를 자랑했지만.. 어느 순간 거대한 집단의 메뚜기떼처럼.. 모든 분야, 모든 이익의 정점을 차지한 채.. 스스로를 끝없이 용서하며 추락하는지도 모른다.. 한때는 386.. ..

Radio숲Ⅳ 2022.03.26

절반이 행복한 나라..

날카로운 호각소리.. 밀려오는 군홧발소리.. 사방으로 자욱하고 매캐한 최류탄 가스.. 비명소리, 고함소리, 외치는 소리.. 나에게 청춘은 그렇게 남아있다.. 우리는 늘 한줌도 안되는 소수였고.. 좌경용공분자라는 낙인이 찍혔고.. 세상은 바위보다 단단했다.. 그렇게 지나온 시간동안.. 생각은 자유로워졌지만.. 신념은 더욱 단단해졌고.. 세상을 보는 눈도 달라졌다.. 생각이 다르고 사상이 다르며.. 품은 욕심의 크기가 다르다는 것을 안다.. 나와 다른 이들의 사고와 판단도 존중한다.. 달리 어쩔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는.. 절반만 행복한 나라가 아니라.. 절반이 행복한 나라라고 믿는다.. 나머지 절반은 더 노력할테니까.. 산다는 건 정말 기대이상이다.. 한줌의 무리에서 절반까지 왔다.. 조금만 ..

Radio숲Ⅳ 2022.03.20

작은 행복..

행복은 어디에서 올까요?.. 만족에서 비롯됩니다.. 그렇다면 만족은 어떻게 생길까요?.. 일에서, 관계에서, 채워짐에서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행복하려고 합니다.. 모두들 행복을 기대합니다.. 그런데 왜 행복하지 못할까요?.. 너무 큰 행복을 기대해서 그렇습니다.. 많은 것을 기대하고.. 더 거창한 것을 욕심내고.. 남보다 뛰어난 것을 바래다가.. 눈 앞의 작은 행복을 놓치곤 합니다.. 큰 욕심은 채우기 어렵지만.. 작은 바램은 이루기 쉽습니다.. 작은 만족과 작은 행복이야말로.. 일상에서 얻을 수 있는 진정한 행복입니다.. 당신을 위한 행복은.. 작지만 눈부시게 아름다운 봄꽃처럼.. 당신 주위에 늘려있는.. 소소하고 빛나는 일상속에 맺혀있습니다.. 당신이 더 많은 행복을 발견하기 바랍니다..

Radio숲Ⅳ 2022.03.05

힘겨운 날의 그대에게..

늦은 겨울밤, 어두운 사거리에 홀로 서있었다.. 옷도 입지못한 벌거숭이였다.. 온 몸의 세포마다 바늘침이 박혔다.. 그런 내게 네가 소금을 뿌렸다.. 차가운 겨울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고통에 관한한.. 상실과 절망으로 인한 통증의 기억으로.. 이보다 더 처참하고.. 비탄한 기억은 달리없습니다.. 물론 오래전의 일이고 상처는 아물었지만.. 그 당시 느꼈던 슬픔의 무게는.. 여전히 가슴 한켠에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내가 당신의 고통과 슬픔을 이해한다고 말을해도.. 온전히 그것을 공감하고 체감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내 슬픈 기억에 빗대어 짐작할 뿐입니다.. 나보다 더 절망스러울 수도 있고.. 훨씬 더 어렵고 처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당신을 위해 어설픈 위로나 기도를 건네는 것이.. 얼마나 부질..

Radio숲Ⅳ 2022.03.03

지금 당신에게..

가슴이 아프다는 건.. 단순히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없는 단계를 말합니다.. 찢어지고, 뭉개지고, 팽개쳐지는.. 처절하고 외로운 고통스러운 상태입니다.. 문제는 다른 외형적인 신체의 상처보다..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는 내면의 통증이.. 더 오래가고, 더 아프다는 사실입니다.. 마음은 몸보다 더 괴롭고 힘이 듭니다.. 마음이 탈이나고 상처받았을 때.. 그것을 이겨내고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영영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마음은 때로 생생하게 다시 일어서기도 합니다..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거나 이겨내는 방법은.. 사람마다, 시기마다, 상황에 따라 다 다릅니다.. 그러므로 그 처방이나 해결법도 당연히 다릅니다.. 한가지 필수적인 것은 스스로의 의지입니다.. 이겨내겠다는 분명한 마음가짐.. ..

Radio숲Ⅳ 2022.02.23

오이도 노을..

'그해 우리는'이라는 드라마에 나왔던.. 오이도박물관의 노을 풍경입니다.. 창 너머로 서해바다를 향해 넘어가는.. 저녁해가 무척이나 눈이 부셨습니다.. 여전히 겨울 바람은 차갑고.. 바다위 잔잔한 물결도 시리지만.. 그리 멀지않은 곳이 봄이 오고 있음을.. 달라진 공기속에 느꼈습니다.. 지나간 시간보다.. 다가올 것을 기대하며 사는 것.. 이미 일어난 일보다.. 앞으로 벌어질 일을 궁금해하는 것.. 청춘이 그렇듯.. 봄은 꿈꾸게 합니다.. 무언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분좋은 예감이 들게 합니다.. 당신에게도 멋진 일이 생기기를..

Radio숲Ⅳ 2022.02.16

세상을 보는 눈..

세상이 아름답지만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추하고 더러운 곳만도 아닙니다.. 빛이 있어 그늘이 생기듯이.. 밝음과 어둠, 행복과 고통은 함께 있습니다.. 멀리가지 않아도.. 깨끗함과 맑음을 찾을 수 있고.. 같은 크기의 지저분함을 볼 수 있습니다.. 모든 곳이 그렇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중요한 것은.. 누군가는 빛과 밝음, 긍정과 희망을 보고.. 누군가는 어둠과 실망, 부정와 절망을 본다는 것입니다.. 물론 한쪽만 보는 것이 옳다는 말은 아닙니다.. 오르막 다음에 내리막이 있고.. 건강한 사람도 아플 수 있다는 사실은.. 일상에서 늘 주의하고 경계해야 합니다.. 치우친 생각은 편견과 불균형을 야기합니다.. 다만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삶이 달라지며.. 생각과 함께 일상의 많은 부분이.. 변한다는 사실..

Radio숲Ⅳ 2022.02.06

겨울나무의 꿈..

앙상한 가지를 다 드러내고 언덕위에 서있던.. 겨울나무에 대한 첫인상은.. 따스한 봄을 꿈꾸고 있다기보다.. 매섭게 불어오는 바람을 그대로 맞고 있는 것 같았다.. 피할 수 없는 나무의 속성이.. 그 줄기와 가지를 강인하게 만들어 준 것이라 여기며.. 모든 마주하는 것에 정면으로 주시한.. 나무의 태도를 모범으로 삼았다.. 시간이 흘러 나만의 나이테를 가지고.. 다시 만난 겨울나무는 예전처럼 거칠지 않았다.. 세찬 바람을 빈가지 사이로 흘려보내며.. 스치는 것과 머무는 것에 대해 구분없이 서있었다.. 어떤 것도 영원히 머물지 못하고.. 어떤 것도 영영 떠나는 것이 아님을.. 겨울나무 아래서 배우고 느꼈다.. 산다는 것은 기다림과 만남의 연속이라는 것을.. 가지마다 꿈을 품고 준비하는.. 겨울나무의 겨울이..

Radio숲Ⅳ 2022.01.17

메리 크리스마스..

어떤 말들은 그냥 기분이 좋아집니다.. 왠지 모르지만 그 말을 하는 순간.. 무언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말이 그렇습니다.. 종교적인 이유와 상관없이.. 가까운 이에게 웃으며 말합니다.. 심지어 모르는 사람에게도 하지요.. 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기분좋은 마음이 되는 마법주문처럼.. 가볍게 전하는 즐거운 인사입니다.. 물론 그 유효기간은 무척 짧습니다.. 길어야 이틀이 제 날짜입니다.. 물론 며칠 더 일찍하기도 하지만.. 끝나는 날은 정해져 있습니다.. 오늘까지 입니다.. 당신에게도 즐거운 날이였기를 바랍니다..

Radio숲Ⅳ 2021.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