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간다, 나무처럼..
Blog 숲

♥Blog 숲../비망의숲.. 11

어느 바람아래..

시간이 지나.. 오래전 당신이 한 말을 꺼내본다.. 바람을 좋아해서.. 바람처럼 스치며 살고싶다던.. 당신의 마음에 맺혔을.. 숱한 바램과 원망들.. 이제는 부디 날려버렸기를.. 그렇게 초연해졌기를.. 변해가는 풍경속에서.. 당신은 한결같기를 바랬던.. 사랑으로 포장한 욕심도 버리고.. 마주한 당신이 아련하다.. 그렇게 여린 마음으로 살아온.. 당신의 시간을 추앙하며.. 바람으로 다녀간 인연을.. 가슴으로 기억하나니..

사랑의 기억..

사랑이 오던 순간을.. 기억하나요?.. 사랑이 머물던 날을.. 기억하나요?.. 사랑이 맴돌던 마음을.. 기억하나요?.. 사랑이 떠나던 자리를.. 기억하나요?.. 당신의 기억속에서.. 사랑이 숨쉬고 있어요.. 당신의 미련속에서.. 사랑이 맴돌고 있어요.. 당신의 망각속에서.. 사랑이 잠들어 있어요.. 당신의 무관심속에서.. 사랑이 시들고 있어요..

기억 너머..

그것은 기억너머에 있는.. 얼굴입니다.. 선명하게 기억하지만.. 지금은 없는 얼굴입니다.. 달라진 얼굴입니다.. 변해버린 얼굴입니다.. 기억속에서만 빛나는.. 잊지 못하는 얼굴입니다.. 선명한 기억에 놀라.. 손을 내밀어 보지만.. 잡을 수 없는 얼굴입니다.. 만질 수 없는 얼굴입니다.. 사랑한다고 고백하던 얼굴입니다.. 사랑한다고 대답하던 얼굴입니다.. 기억너머에서 빛나고 있는.. 당신의 얼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