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뒤에 피는 사랑.. 백년에 한 번 열매 맺히는 나무가 있었어. 한 사람이 그 나무를 심었지. 지나가던 이가 물었어. 자네가 먹지도 못할 나무를 뭣하러 심냐고. 대답하길 한 해에 한 그루씩을 심는다면 그러고 자기 아들도 그러한다면 손자 세대는 반드시 이 나무의 꽃을 보고 열매를 딸 것이라고. 밭을 자기가 일구었다고 .. ♥Love 숲../까치소리.. 2007.04.11
무조건.. 사랑은 시합이 아닙니다 편을 가르지 말아요 언제나 같은 편에 서세요.. 사랑은 과학이 아닙니다 분석하지 말아요 차라리 그냥 믿어버려요.. 사랑은 회계가 아닙니다 따지지 말아요 그냥 하면 됩니다.. 사랑은 수확이 아닙니다 챙기려하지 말아요 평생 가꾸는 손길입니다.. 사랑은 사업이 아닙니다 계.. ♥Love 숲../까치소리.. 2007.04.11
돌아가는 길.. 뒷동산에 오르듯 가벼운 걸음으로 멀리 가는 인생 길을 걸어 가야지. 저마다 혼자 떠나온 길에 동무도 되고, 이웃도 되고, 그러다가 영영 함께가는 사랑도 되고. 산다는 게 그런거지 오래 전에 떠나와 이젠 이름조차 잊어버린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는 거야 나 태어난 곳에서 욕심만 부리다가 훌훌 털고.. ♥Love 숲../까치소리.. 2007.04.11
난 지옥 갈꺼야.. 천당이 무슨 재미가 있어. 옆에서 누가 아파서 쓰러져도 천사들이 달려와서 약먹여 줄테고 근심걱정 하나 없이 죽지만 않고 천날만날 살아있을 거라면, 하는 일도 없이 영원히 산다는 게 뭐가 좋아. 그래서 난 지옥 갈꺼야. 화상입은 사람보면 "그 무서운 불지옥에 계시군요, 뜨겁지요 ?" 피흘리며 고통.. ♥Love 숲../까치소리.. 2007.04.11
늪 건너는 법.. 늪을 건너 가려면 온 몸의 무게는 온 몸에 둘 것 모든 힘이 발바닥으로 몰리게 하면 틀림없이 빠짐 그저 편안한 손끝에 손의 무게를 넉넉한 마음에 심장의 무게를 냉정한 머리에 뇌의 무게를 둘 것 갑자기 악어가 나타나거나 비단뱀이 늘어져도 소리치지 말 것 잠시동안 가만히 있으면 그런 것은 물러.. ♥Love 숲../까치소리.. 2007.04.11
부처님마을 예수님동네.. 길은 머지 않아 끝나리 숨찬 언덕배기도 바위안고 도는 길도 이제는 걸음 멈추고 돌아 서서 지나온 먼 날을 더듬어 보네 저 만치 발 밑에 아스라히 멀어진 내 살던 동네 때깔 좋은 너른 바위에 앉아 한참을 내려다 보노라니 굳이 떠나오지 않아도 되었음을 이제 아네 덩그렁 풍경소리 울리고 찬양노래 .. ♥Love 숲../까치소리.. 2007.04.11
고맙습니다.. 청소부, 집배원, 철도기관사, 선생님, 운전기사, 농부, 광부, 전기 수리공, 경찰, 어부, 시장상인, 전화교환원, 은행원, 소방관, 의사, 점원, 산림감시원, 군인, 집 짓는 이, 도로 수리공, 신문배달부, 이발사, 주부, 조금이라도 나아지고 깨끗해지며 살기 좋은 세상이 된다면 그 모든 보람과 축복은 여러분.. ♥Love 숲../까치소리.. 2007.04.11
아버지, 아버지.. 거스릴 수 없는 무거운 눈빛 탈래탈래 풀려와 어깨를 감싸안는 아, 등끝까지 따스한 이여 ! 대문을 서성이는 낯익은 그림자로 평생을 기다리는 당신의 방문에 먼 거리, 도시의 불빛에 지친 아들의 숨결 닿을 때까지 잠들지 못하는 그렇게도 무거운 짐을 가슴에 안고 사는, 살아서 간직하고 죽음으로 다.. ♥Love 숲../까치소리.. 2007.04.11
심청이를 파는 나라.. 이제야 아기 수출을 그만 둔 답니다. 도대체 어디쯤 팔려가서 무슨 고생 하는지도 모른채 다리뻗고 살던 사람들이 더 이상은 갓난 아기의 해외입양을 하지 않겠답니다. 그래서 양심있는 이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끝낸답니다. 그동안 팔려간 아이들의 영혼이 낯선 나라에서 이방인 되어 짖눌리.. ♥Love 숲../까치소리.. 2007.04.11
쓸모없다고 자학하는 이에게..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 할 것들은 뭘까 ? 처음부터 없었음 더 좋았을 것들의 이름을 적어 봅시다. 휴전선, 미움과 불신, 폭력과 거짓말 배반과 증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나와 무관 하다고 말할 사람은 없겠지요. 오늘도 몇 번 남을 속이고, 미워하고, 마음 상하게 했는지. 세상에서 유일하게 철조망으.. ♥Love 숲../까치소리.. 2007.01.06
나에게 보내는 편지.. 자기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 보세요.. 오늘은 누구에게 무엇을 주었고, 길 가다가 몇 번 아는 사람을 만났고, 생각없이 멍하게 얼마를 보냈고, 정작 할 일도 잊은 채 쓸데 없는 걱정으로 가슴만 썩혔고, 누구를 마음속으로 다치게 했고, 참을 수 있는 일을 화내 버렸고, 할 수 있었던 일을 다음으로 미루.. ♥Love 숲../까치소리.. 2007.01.05
더 늦기 전에.. 지금껏 나는 많은 약속을 했습니다. 그리고 절반도 지키지 못했다는 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그동안의 약속을 다 이룰 때 까지 새로 약속하지 않으렵니다. 제가 하고서도 지키지 않았던 약속을 알려 주십시오. 그림을 그려 드리겠다고도 했고 무언가를 주겠다고도 했고 약속한 장소에 미처 나가지 못한.. ♥Love 숲../까치소리.. 2006.12.22
남자들만 산다면.. 목욕하는 것. 머리 감는 것. 손톱 깍는 것. 속옷 갈아 입는 것. 이 모든 걸 좋아하는 남자가 있다면 손들어 보세요. 세상에 그보다 더 싫고, 짜증나고 번거로운 게 없다고 열이면 열 한결로 입모아 얘기하지요. 세상을 이런 남자 손에만 맡겨 둔다면 얼마나 삭막하고 거칠기만 할까요. 다행히도 씻어라고.. ♥Love 숲../까치소리.. 2006.12.18
언제나.. 처음부터 요령 피우지 않았다면 훨씬 쉽게 할 일을 조금 편하려다 다시 해야 했던 많은 순간들.. 한 번 일어나기 싫어서 앉은 채로 손을 뻗다 쏟아버린 필통.. 한꺼번에 하려고 억지 부리다 결국 처음부터 다시 해야 했던 숱한 경험 속에서 엎지른 물처럼 게으름은 언제나 더 부지런하게 하지요.. 실수.. ♥Love 숲../까치소리.. 2006.12.15
잠든 시간에 깨어있는 사람.. 영화관의 영상기사는 같은 영화를 하루에도 다섯번 본다. 버스 운전기사는 같은 거리를 몇 번이나 달린다. 새벽 거리를 비질하는 청소부에게만 깨끗한 도시를 가꿀 의무가 있는 건 아닌데. 성급하게 빨리빨리만 소리치지 말자. 하루 온 종일 똑 같은 일을 되풀이 하는 사람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느낄.. ♥Love 숲../까치소리.. 2006.12.14
힘냅시다.. 삶이 그렇듯이 중요한 것일수록 긴 말이 필요없습니다. 어쩌구 변명 늘어 놓기보다 '잘못했다'는 한마디가, 가슴에 묻는 주저와 방황보다 '사랑합니다' 한마디가 더 크게 울립니다. 모든 일은 짧게, 할 말만 하고 삽시다. 누가 했느니, 나는 모르느니, 변명 늘어 놓지 말고 '늦어서 미안합니다.' '제가 틀.. ♥Love 숲../까치소리.. 2006.12.01
스스로 슬픈 그대에게.. 울고 싶을 때 슬픔이 가득차서 가슴이 미어지거든 애써 참지 말고 소리내여 울어버리세요. 울음을 참는 어른보다 눈물 흘릴 줄 아는 아이가 더 행복하답니다. 남자는 세 번 밖에 울지 않는 거라고 귀에 못 박히듯 들어 왔지만 웃는 횟수가 중요하지 않듯이 울음을 셈할 필요는 없습니다. 눈물샘이 말랐.. ♥Love 숲../까치소리.. 2006.11.30
다시 한번 너에게.. 천 천 히 고개를 들어라 울다 울다 지친 얼굴이래도 좋다. 이제는 일어서라. 아무도 대신해주지 않는 삶 부끄러움에 몸부림치는 괴로움은 오늘로 족하다. 내일엔 웃자. 당 당 히 가슴 펴고 살자. 기 죽을 것 없다. 살아있는 네 모습은 이미 죽은 영웅보다 낫다. 이것이다 외칠 수 있는 그 꿈을 이루기 위.. ♥Love 숲../까치소리.. 2006.11.29
십원 동전으로 할 수 있는 일들.. 탑처럼 쌓기 전화걸기 던져서 맞추기 연도별로 모으기 홀짝쥐기 동그라미 그리기 자판기에 넣고 물건사기 던져서 앞뒤 선택하기 세로로 쌓기 거스름 계산 연못에 던지고 소원 빌기 무게달기 벽치기 다보탑 그림보기 지난 동전과 바뀐 것 가려내기 문질러서 목걸이 만들기 땅속에 묻어두기 녹여서 총.. ♥Love 숲../까치소리.. 2006.11.27
해달불물나무별흙.. 월요일은 달날 소원을 모아서 빌어보세요. 멀리있는 이에게 편지로 쓰고, 화요일은 불날 이 하루만이라도 담배를 피우지 말아요. 수요일은 물날 커피와 콜라 대신 우리차를 마시는 날 목요일은 나무날 길거리에 나무몸에 박힌 압침과 철사를 걷어내는 날. 금요일은 별날 하루만이라도 텔레비전이 안.. ♥Love 숲../까치소리.. 2006.11.27
풍선달린 지팡이.. 참 많은 노인들이 공원의 담장아래 마을회관 마당에 모여 앉아 퀭한 눈으로 시간을 쪼고 있다. 젊은 사람들 앉아 가는 버스에 손잡이 잡고 서서 가는 말없는 저 할아버지 누구네 어른일까 신호등이 깜빡거리는데 아직 절반도 못 건넌 저 할머니 손에 쥔 사탕은 누구에게 주는걸까 어려운 시대를 온 몸.. ♥Love 숲../까치소리.. 2006.11.26
지렁이가 없네.. 개구리를 도시락에 넣어 놀래키는 것 보다 우린 주로 지렁이를 이용했어 정히 가물어 지렁이가 보이지 않으면 도로 바닥에 깔려 죽은 쥐의 꼬리를 잘라 평소에 우리를 아껴주신 영어 선생님께 드리곤 했지 처음에 지렁인 줄 알고 놀라셨다가 나중에 그것이 쥐꼬리임을 알고는 더 말없는 눈이 되곤 하.. ♥Love 숲../까치소리.. 2006.11.26
보배로운 연못.. 내 친구 가운데 여자가 있었요. 대학에서 국어를 전공하고 지금은 국어 선생님인 그애는 보지라는 말이 좋다나요. 천지 삼지연 안압지 백록담 서출지 수성못 모두 아름다운 연못이지만 그보다 더 보배로운 연못이 자기 몸에 있는 보지라나요. 그 뒤론 보지가 욕이란 생각은 사라졌어요. 이녁 친구 가.. ♥Love 숲../까치소리.. 2006.11.26
평화로 가는 길.. 사람속으로 가고 싶다. 그 사람 밟으며 그 사람의 가슴 밟으며 사람속으로 가고 싶다. 슬픔은 밟아 땅에다 묻고 기쁨은 보리밟듯 싹으로 거듭나게 하고 시간이 오는 길목에서 폭포처럼 쏟아지는 핏줄을 타고 사람속으로가고 싶다. 메마른 살갗에 입술이 터지도록 입맞춤하며 곪고 병든 상처를 혀로 햝.. ♥Love 숲../까치소리.. 2006.11.18
아린 가슴으로.. 아린 가슴으로 저마다 슬픈 별하나 하늘에 묻고 누군가 잡아주길 기다리며 시간이 흐르는 둑에 홀로 앉았구나. 가장 큰 그리움이 사람인 줄 알면서 가장 큰 미움을 사람에게 두는, 끝내 거두어 들이는 외롬은 기다림의 그림자. 맺힌 건 풀어야 한다는 생각은 머리에서 맴돌고 불러서 가까이 하고픈 이.. ♥Love 숲../까치소리.. 2006.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