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간다, 나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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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숲../나무편지Ⅱ

미래가 없는 나라..

한나무2 2014. 4. 19. 00:00

                                                             The House of the Rising Sun / Edward Simoni

 

 

잔인한 사월..

 

T.S 엘리어트가 황무지라는 시에서..

사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을 때..

그것이 단순한 시적표현이라 생각했다..

꽃피고 새움돋는 봄날이 잔인하다니..

 

그런데 지금 사월은..

잔인하다 못해 소름끼치는 달이 되었다..

젊은 피를 요구하는..

썩은 국가가 과연 국가일까..

 

오래전 국가대표 선수까지 지낸 이가..

씨랜드화재로 자식을 잃고..

훈장까지 반납하며 이민을 떠났다..

'희망이 없는 나라'라는 말을 남기고..

 

그 아픔을 되풀이 하는..

여전히 뒷짐지고 살아가는..

무표정한 단상에서..

슬픔을 넘어 분노가 일어난다..

 

백 번을 양보해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도무지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

보란듯이 생중계되는 현실은..

이미 지옥이다..

 

이 슬픔을 어찌해야 할까..

이 울분을 어찌해야 할까..

이 애처로움을 어찌해야 할까..

이 타는 가슴을 어찌해야 할까..

 

원망이 하늘을 채우고..

지상을 넘쳐나고 있지만..

해답을 모르겠다..

마음이 죽어간다..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라면..

우리에게 이제 미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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