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간다, 나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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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숲../나무편지Ⅱ

어느 날 일기..

한나무2 2014. 4. 16. 00:00

                                                                                    Remembering Me / S.E.N.S

 

 

 

'언제 와요?'..

 

아침밥을 다 먹기도 전에 전화가 왔다..

새로 사무실을 준비하는 후배가..

급한 마음에 재촉하고 있었다..

'지금 출발해.'..

 

대답하고 나서려는데..

'속보'라며 자막뉴스가 떴다..

삼백이 넘는 수의 인원이 탑승했는데..

두사람이 사망하고 전원구조되었다는 소식이였다..

 

불행중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후배가 기다리는 곳으로 갔다..

안산가는 길은..

봄날이 한창이였다..

 

그렇게 한참 일은 하는데..

분위기가 술렁거린다..

아직 구조하지 못했다고 한다..

게다가 수학여행가는 학생들이라고..

 

안산에 있는 단원고라며..

분주하게 여기저기 전화를 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그런데 일어났다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날이였다..

아이들이 언제 집으로 돌아올지..

구조하러 갔다는데..

물살이 거친 바다라는데..

 

실낱같은 희망의 기도말고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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