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간다, 나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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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숲../나무서재..

봄바람 편지..

한나무2 2010. 4. 30. 00:00
 
 
 
 

지나가는 바람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이 잘 있더냐고..

바람은 대답대신 꽃잎 하나 떨구고 갑니다..

무슨 뜻일까 생각에 잠깁니다..

 

그립다는 건 가슴에서 멀리 있다는 뜻입니다..

보고싶다는 말보다 아려오는..

그립다는 말은 미안하다는 말입니다..

당신이 참 그리운 계절입니다..

 

지난 시간동안 당신에게 못했던 행동들이..

낱낱이 돌아와 발아래 쌓입니다..

걸음마다 당신이 밟힙니다..

두고갈 수 없어 다시 주저앉고 맙니다..

 

사랑의 말조차 소용없는 거리..

당신에게 보낼 가슴의 말만 한가득..

바람편에 보냅니다..

당신의 발아래도 꽃잎 하나 지고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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