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간다, 나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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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계함 수병을 위한 기도..

한나무2 2010. 4. 18. 00:00

 

 

 

살아있지 그랬는가..

돌아오지 그랬는가..

 

그 시린 바다에서..

그 깊은 어둠에서..

얼마나 외로웠을까..

얼마나 억울했을까..

저들은 영웅이라 부르며..

그대들을 방패삼아 피하려 하지만..

분명히 기억하련다..

다만 아들로서 족했던..

꽃다운 그대들의 황망한 주검을..

서해바다 저 푸른 물이 다하도록..

기억하고 되새기련다..

이 아픔이 어디에서 왔는지..

이 원통이 누구에게 왔는지..

 

반드시 돌려주겠다..

틀림없이 책임을 묻겠다..

그리하여 다시는..

못난 조국이 되지 않게 하겠다..

아들아..

가슴에 품을 목숨들아..

 

돌아오지 그랬느냐..

살아오지 그랬느냐..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초계함 수병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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