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과
저승 사이에
강이 있어
산 자도
죽은 자도
건너지 못하고
건너오지 못한다지만
그리움이 하늘 끝까지
다다르면
알게 되지
그 또한 인간의
거짓꾸밈 이였음을.
지옥의 문이
지상 부자의 자선 주머니이고,
환희의 노래가
고난 뒤의 감사 기도란 걸
아는 사람에게만
보이지.
물처럼 바닥이 흘러가는
잊혀짐의 강을 지나도
끝끝내 마음에 잡은
사랑은 떠나 보내지 않았음을
헤어짐으로
기다림은 새로와 지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