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간다, 나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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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숲../나무편지Ⅱ

어떤 눈빛..

한나무2 2014. 5. 2. 00:00

 

 

 

보통의 경우..

말을 걸거나 인사를 할때면..

상대의 눈을 봅니다..

대화를 할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눈은 미처 말하지 못하는 속내까지도..

숨김없이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잘 모르는 사이라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간해서는 눈으로 거짓을 감출 수 없습니다..

 

눈길을 외면하거나..

아예 눈을 감아버리는 경우..

그것은 감당할 수 없거나..

속을 들키고싶지 않은 마음탓입니다..

 

꽃으로 둘러쌓인 영정들을..

그 사진속의 초롱한 눈빛들을 마주 보는 것은..

생애 가장 힘든 일이였습니다..

더구나 그들의 죽음을 생으로 지켜본 처지에서는..

 

그럼에도 눈길 피하지 않고..

하나하나 낱낱이 마주하고 살폈습니다..

죽도록 미안한 마음과 애처로움이..

외면하려는 눈길을 잡아주었습니다..

 

이 슬픔은 분명 사라지지 않을 거라는..

이 분노는 결코 물러서지 않을 거라는..

이 좌절은 끝내 극복하고 말 거라는..

이 죄악을 기어이 심판하고 말거라는..

 

다짐의 눈빛이었습니다..

그것밖에는 해 줄 아무 것도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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