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간다, 나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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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숲../나무편지Ⅱ

드레스코드..

한나무2 2014. 5. 6. 00:00


                      Vaughan Williams / Fantasia on Greensleeves, for harp, flute and strings

 

 

 

멋을 부리지 않아도 압니다..

 

바지를 입는 날과, 치마를 입는 날은 다릅니다..

무슨 색 상의를 고르느냐에 따라..

하의가 달라지고, 신발이 달라지고..

들고나갈 핸드백이 달라집니다..

 

비슷비슷한 색깔로 맞춤할 수도 있고..

닮은 무늬로 차려입을 수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서로 어울려야 하고..

부분이 아닌 전체가 조화로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드레스코드를 제대로 하는 날은..

특별한 일이 없어도 기분이 좋습니다..

만족이라는 선물을 자신에 받았기 때문입니다..

남들의 시선은 덤입니다..

 

옷하나 차려입는 것도 이렇게..

위아래, 안과밖 조화를 따지는데..

세상살이는 더 많은 조화가 필요합니다..

어긋나고 모난 무리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그동안 버려두었던 일들이..

맡겨두고 안심했던 일들이..

어이없는 참사로 돌아와..

재앙처럼 삶을 삼켜버렸습니다..

 

조화롭지 못하고..

현명하지 못하며..

정의롭지 못한 선택의 결과입니다..

우리는 지금..

 

벌거벗은 것보다 더 부끄러운..

넝마를 걸친 채 마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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