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간다, 나무처럼..
Blog 숲

♥Love 숲../나무편지Ⅱ

눈가리고 아웅..

한나무2 2014. 5. 3. 00:00

 

 

 

아이들과 숨박꼭질을 해 본 사람은 압니다..

 

아이들은 자기 눈에 보이지 않으면..

남들도 못보는 줄 압니다..

그래서 눈만 감거나 머리만 숨기고는..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진 시늉을 합니다..

 

사막에 사는 타조라는 놈도..

비슷한 습성을 지녔다고 합니다..

위험이 닥쳐오면 모래속에 머리를 묻고는..

상대가 찾지 못하기를 기대한답니다..

 

학살과도 같은 참사의 이면이..

하나 둘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해할 수 없었던 사고와..

더 이해하기 힘든 대처가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도 눈가리고 아웅하려는..

은폐와 위장이 판을 칩니다..

국민의 시선을 돌리고 분산시키려는..

부단한 노력이 가소롭기만 합니다..

 

이제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누구의 잘못인지..

어느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

만천하가 알고 있습니다..

 

다만 참고있을 뿐입니다..

마지막 한 명의 아이가..

부모의 품으로 돌아갈 때까지..

이를 물고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눈을 가려도 보이는 몸통을 향해..

'♥Love 숲.. > 나무편지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커밍아웃..  (0) 2014.05.07
드레스코드..  (0) 2014.05.06
어떤 눈빛..  (0) 2014.05.02
방치한 자의 변명..  (0) 2014.04.30
가슴으로..  (0) 2014.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