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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병을 위한 기도..

한나무2 2010. 3. 29. 06:07

 

 

 

 

1975년 4월 30일..

엄청난 물량과 인원을 투입한 미국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부패하고 무능력한 월남은 사이공이 함락되면서 패망하고 맙니다..

그렇게 전장이 끝난 뒤에도 베트남 밀림속에는..

미군의 수색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얼마전까지 적국이었던 나라에서..

첨단장비와 막대한 인원을 투입하고..

통일 베트남에 값비싼 댓가를 지불하면서 까지..

미군이 찾고 있었던 것은..

바로 전장에서 쓰러진 미군의 주검이었습니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힘이 들어도..

미국은 자국 병사의 시신이나 유품을 찾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고..

때로 많은 것을 희생하고 양보하면서도..

기어이 자기 조국을 위해 산화해 간 병사들의 유해를..

성조기에 감싸 미국땅으로 데려갔습니다..

 

지금 이 땅에는..

뭍에서 불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차가운 바다속에서..

고귀한 대한의 아들들이 생사조차 불투명한 상태로..

매몰되어 있습니다..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현실입니다..

 

다만 조국의 부름을 받았을 뿐인..

46명이나 되는 이 땅의 소중한 아들들이 갇혀있음에도..

구해내지 못한 채 한탄만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772 초계함 병사들이 초인적인 의지와 기적으로..

부디 무사히 생환하기를 기원합니다..

 

사병을 지키고 보호해야 할 장교들은 모두 살아남고..

한없이 깊은 바다에 버려지듯 남겨진 그들의 심장이.. 

아직도 뛰고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부디 살아서 돌아오기를..

잠들지 않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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