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간다, 나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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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편지..

한나무2 2010. 2. 15. 03:31

 

 

 

 

 

당신에게는 안들리나 봅니다..

아니라면 애써 외면하는지도 모르지요..

사랑으로 도려낸 가슴으로도..

당신의 진심을 얻을 수 없어 비틀거립니다..

 

흔들리는 거리, 방황하는 불빛이..

그만 멈추라고 손짓합니다..

지친 걸음으로 비틀거리는 시간..

손잡아 줄 당신은 여전히 멀리 있습니다..

 

돌아가 기대고 싶은..

당신의 가슴은 차갑게 식어만 갑니다..

부퉁켜 안고 볼대고 싶은..

당신의 체온 대신 겨울바람만 붑니다..

 

여전히 당신, 다른 곳을 보고 있습니다..

그 등을 바라보는 일이 얼마나 아픈지..

그 등이 돌아서길 기다리는 것이..

얼마나 지독한 일인지 당신은 모릅니다..

 

당신에게만 안들리나 봅니다..

내 눈물이 말라가는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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