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가운데 여자가 있었요.
대학에서 국어를 전공하고
지금은 국어 선생님인
그애는
보지라는 말이 좋다나요.
천지
삼지연
안압지
백록담
서출지
수성못
모두 아름다운 연못이지만
그보다 더
보배로운 연못이
자기 몸에 있는
보지라나요.
그 뒤론
보지가 욕이란
생각은 사라졌어요.
이녁 친구 가운데는
여자가 없나요.
이제는 욕하나를 없애 버립시다.
머리에서
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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