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오지 않는다..
슬픈 얼굴을 하고
네가 돌아가 버린 밤..
아무리 뒤척여도
까닭을 알 수 없다..
말할 수 없는
너의 아픔
내게도 숨겨야 할
사연을 끝까지
묻지 않았음을..
묻지 못했음을..
후회하는 것이 아니다..
모르면 모르는냥
그대로 이해하고
감싸 주기엔
네가 너무 멀리 있고
너무 낯선 표정으로
굳어져 있다.
함께 울 수 있다면
그래서 조금이라도
위안 될 수 있다면 좋으련만..
어디선가 하얗게
밤 새울 너를 위해
우정을 포장하는 손길이
떨리고 있다..
네가 받아 쥐는 날
햇살은 환하게
네 얼굴을 비추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