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간다, 나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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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io숲Ⅰ

그 바람속에..

한나무2 2011. 11. 22. 00:00

 

 

 

서성거리던 그림자를 보았습니다..

 

떠날 준비를 하는 계절의 끄트머리에서..

잔영처럼 남아있는 선명한 빛깔..

올려다 보고, 바라다 보다가..

한참을 제자리에 서있었습니다..

 

이제 다시는 못보겠지요..

그리운 마음..

아쉬운 마음..

고마운 마음을 보탭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둥지를 가졌다고 생각하지만..

결국은 바람을 피하는 임시공간일 뿐..

생명은 길위에서 시작되고..

길위로 사라져가는 서사시와 같지요..

 

당신으로 부른 노래도 저물고..

감사의 가슴은 기도로 바뀌었습니다..

아름다웠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마도 오래 기억할 것입니다, 당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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