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간다, 나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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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io숲Ⅰ

계절이 지나간다고..

한나무2 2011. 11. 18. 00:00

 

 

계절이 지나간다고 그랬지요..

 

계절만 지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도 지나가고, 마음도 변해갑니다..

모든 것이 마치 흘러가는 강물처럼..

저마다의 시간을 안고 저물어 갑니다..

 

이 계절에 사랑한 것들을..

다음 계절에 다시 만날 수가 있을까요..

이 계절에 아까웠던 마음을..

다음 계절에도 간직할 수 있을까요..

 

모를 일입니다..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사연은 빛이 바래기도 하고..

감정은 짙어지기도 하니까요..

 

다만 사랑했음을 기억하는 일..

그 하나로 지나가는 계절을 배웅합니다..

비록 그 속에 포함된 사람까지는..

차마 보낼 수 없을지라도..

 

달리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늘 그랬듯이 잔잔한 강물처럼..

소리없는 다짐과 감사의 인사로..

바라보고 바램할 뿐..

 

계절의 건널목에서 당신은 어떠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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