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간다, 나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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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침이 왔다..

한나무2 2007. 10. 5. 23:44

 

하늘은 금새 어두워졌고 우리는 알고 있었다..

이제 비가 내리리라는 것을..

단숨에 밀려온 먹구름은 곧장 하늘을 덮었고..

마음은 준비하고 있었다..

 

 

들판에는 비바람으로 가득했고..

낮게 나는 새들은 둥지를 향해 날개짓을 재촉했다..

다만 풀들만이 제 자리에서 뿌리에 힘을 주며..

다가올 폭풍에 대비했다..

 

 

비는 거친 숨을 토하며 밤새 내렸고..

천둥은 앞산을 타고 놀며 심장을 두드렸다..

세상을 삼킬듯한 비는 닫은 문과 지붕을 세차게 두드리며..

남아있던 마지막 두려움까지 쓸어가 버렸다..

 

 

그리고 아침이 왔다..

밤새 거센 바람을 이겨낸 생명들이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

새들은 지켜낸 둥지로 부터 뛰쳐나와 희망을 노래하고 있었다..

다시 비가 내릴 때까지 삶의 날개짓을 멈추지는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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