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은 달날
소원을 모아서 빌어보세요.
멀리있는 이에게 편지로 쓰고,
화요일은 불날
이 하루만이라도
담배를 피우지 말아요.
수요일은 물날
커피와 콜라 대신
우리차를 마시는 날
목요일은 나무날
길거리에 나무몸에 박힌
압침과 철사를 걷어내는 날.
금요일은 별날
하루만이라도 텔레비전이
안나오고 방송이 쉰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책도 읽고, 음악회도 가고,
연극도 하고, 가족끼리 이야기도 하고.
토요일은 흙날
차타는 대신
조금 멀더라도 걸어가는 날.
혼자라도 좋고 둘이라면
더욱 좋은
일요일은 해날
사랑하는 날
이 세상을,
자기의 일을,
살아있음을 고마워 하는 날.
일월화수목금토가 아니라
이제는
해달불물나무별흙,
어때요 이런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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