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꽃을 좋아 하나요..
무슨 빛을
어떤 책을
무엇을 좋아 하나요 ?
이렇게 묻는 건
혹시
'날 좋아 하나요 ?'라고
묻고 싶은 때문..
무슨 일을 하나요..
어느 학교를 나와
얼마를 버나요 ? 라고
묻는 건
'당신은 쓸만 한가요 ?'
따져 보는 것..
사람이면 됐잖아요 ?
이 땅에서 나고
지금껏 건강하게
살아 온
사람이면..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그 밖의 모든 것은
거짓에 가까와요..
왜 좋아 하는지 따진다면
참 우습잖아요 ?
당신은
어느 별을 좋아 하나요..
어떨 때의 하늘과
어떤 노래를 좋아 하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