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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그녀의 얼굴..

한나무2 2013. 9. 15. 00:00

 

 

 

'어떤 게 내 본래 얼굴이지?'..

화장을 지우며 그녀는 속으로 생각했다..

언제나 진한 화장으로 자신을 감추며 살아온 그녀는..

문득 자신의 본 얼굴이 기억나지 않았다.

 

한 겹의 화장을 지우고 세수를 했다..

적당히 꾸미고 가식적으로 웃는 얼굴이 나타났다..

'이건 아니야. 내 본래 얼굴이 아니야.'..

그녀는 다시 화장을 벗겨냈다..

 

조금은 선한듯한 표정으로..

상대를 이해한다는 듯한 표정이 나타났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겉으로 웃으면서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던 자신을..

 

다시 화장을 지워나갔다..

한 겹이 벗겨질 때마다..

그녀는 왠지 부끄러워졌다..

너무 많은 얼굴로 살아온 자신이 낯설었다..

 

결국 화장을 지울수록..

잊어버리고 싶은 얼굴만을 마주한 그녀는..

까닭모를 슬픔에 눈물을 흘렸다..

눈물은 가슴속까지 흘러내렸다..

 

그녀가 다시 고개를 들어 거울을 바라봤을 때..

그곳에는 소녀처럼 맑은 얼굴이..

부끄러움도 없이 해맑게 웃고 있었다..

오랫동안 잊고지낸..

 

그녀의 본모습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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