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 김철민
사랑을 하면 칼이 생긴다..
처음에는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거나..
의미없는 말에 영문을 모른 채 상처를 입는다..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사랑을 하게 되면..
그 칼날에 상대가 다칠까봐..
칼끝을 자신이 쥐고 스스로 상처 입는다..
하지 않은 말을 기억하기도 하고..
못다한 얘기를 이어 상상하기도 하며..
그렇게 사랑의 칼에 지쳐간다..
사랑하면 칼을 내려 놓아라..
상대를 향해서도 자신을 향해서도..
칼날같은 모난 마음을 풀어버려라..
사랑의 칼을 발견하는 순간..
마음은 이미 평온해진다..
사랑도 그렇게 발견해가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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