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길러나간 사람은 알리라..
구멍난 하늘을 매운 별들이 사라지고..
희석된 어둠이 그림자로 가라 앉아도..
아침은 쉽게 오지 않는다는 것을..
경계선을 넘어본 사람은 알리라..
의미없는 선은 없다는 것을..
희미해진 사연도 아리기는 마찬가지..
햇살이 아픔까지 삼키는 것은 아님을..
마침내 아침이 오면 모두 알리라..
사랑없이 오는 아침은 없다는 것을..
살아있어 마주한 세상의 모든 아침은..
사랑으로 살아야 할 의무라는 것을..
모든 것을 사랑한 사람은 알리라..
세상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얻는 것임을..
다녀간 흔적조차 향기로 남는 삶은..
숲 사이의 작은 길이 끝이 없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