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묶어봅니다..
떠날 차비를 하고..
가슴 안쪽 문에 못을 박습니다..
안에서 열지 못하게가 아니라..
밖에서 다시 열고 들어갈 수 없게..
신발을 고쳤습니다..
멀쩡한 가방을 몇 번이나 확인합니다..
아무리 챙겨도 부족합니다..
두고가기 때문입니다..
떠나가기 때문입니다..
고개를 돌려봅니다..
먼지 하나에도 이름이 있음을..
흔적 하나에도 정이 배였음을..
떠날 시간에야 사무쳐 옵니다..
단 한사람 밉고 또 밉습니다..
L`orphelin (고아) / T.S.Nam (남택상)
앞길을 바라봅니다..
떠나는 것이 아니라 앞서가는 것임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것임을..
가슴의 못을 하나씩 뽑으며..
햇살속으로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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