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릴 때마다..
너에게 물었다..
왜 나를..
떠났었냐고..
아무런 말도 없이..
어떤 설명도 없이..
너는 그렇게..
떠나버렸다..
이유를 알지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미치는 일인지..
기약할 수 없다는 것이..
얼마나 허망한 일인지..
너에게 설명할 수도..
알려줄 수도 없다..
다만 너의 안부를..
혼자서 묻고 답하며..
스스로 달래는..
가난한 이별만 마주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