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무렵 두 송이의 꽃을 보았습니다..
지나치는 길에 무심히 돌린 시선에..
장미 한 송이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이제 막 피어나려 꽃송이를 모으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조금 더 걷다가 나팔꽃 한 송이를 보았습니다..
땅바닥에 뉘인 채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넝쿨은 이미 시들었는데 꽃은 생생했습니다..
그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눈을..
어떻게해서 가지게 되었는지 잠시 생각해 봤습니다..
선천적으로 타고 난듯도 했고..
자라면서 부단히 노력한 것도 같았습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아름다운 것은 늘 보았습니다..
길가의 나무, 하늘의 구름, 저녁무렵의 가로등..
소소한 일상속에서 발견하는 아름다움은..
그 순간 기쁨이 되어 줍니다..
짧은 순간 느끼고 지나치지만..
아름다움을 느끼는 마음은 생활에 힘이 됩니다..
살아가며 이렇게 얻는 기쁨은..
마치 행복을 수확하는 즐거움과 비슷합니다..
앞으로 여전히 내 눈과 마음은..
아름다움을 찾고 발견할 것입니다..
그때마다 가슴은 고마움과 경의로움으로..
새롭게 뛸 것입니다..
당신은 어디서, 어떤 아름다움과 마주했는지 궁금합니다..